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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사단법인 대한통합암학회의 언론보도 자료입니다.


보도자료 내용

통합의학을 통한 암치료 장점, 중국이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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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내일신문 기사보기 보도일2018-08-07 조회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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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상훈 동의의료원한방병원 교수

 

2년 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통합의학 국제학술대회에서 필자가 중국 연수(중국 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종양과)시절 만났던 한 의사가 강연자로 왔다. 

 

강연 중 언급한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암 환자의 90%가 한의약(한약탕제, 한약으로부터 추출, 배합하여 만든 한약제제, 주사제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한약보다 넓은 개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라는 말은 저에게는 놀라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통합의학 치료를 마음 놓고 받을 수 없는 우리나라 암 환자분들의 현실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발표 후 가진 짧은 대화 중 전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암 환자가 북경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은 후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2001년부터 시작하여 점차 확대 정립된 중국의료보험제도와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각 개인별 의료비 지불 능력이 향상되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되면서도, 중국의 암 환자가 수술, 항암화학, 방사선등의 통상적인 치료와 한의약으로 대표되는 통합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비율이 불과 10년 사이에 50%에서 90%로 상승된 것은 매우 놀라웠다. 한약의 탕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의치료가 보험적용이 가능하고, 한의사(중국 漢醫師, 한국 韓醫師로 구분되나 이하 '한의사'로 통칭함)가 관련 검사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처방할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우리나라와의 제도적 차이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며 근본적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통합의학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암치료에 대한 한의약 효용성 각종 실험 확인

 

중국 중의과학원 소속 광안문병원 종양과는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에 해당하는 중국의과학원 소속의 종양병원과 다르게 한의학을 중심으로 의학과 한의학 결합치료를 연구하고 임상에 접목하기 위해 1974년에 개설되었다.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의사가 협조하여, 암 환자에게 시행한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실험 연구와 임상치료 과정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70년대에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한의약 치료가 감소시킬 수 있는가?로 연구 과제를 시작하였고, 이는 80년대의 항암화학,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한약제제의 개발, 90년대의 수술 후 전이재발을 방지하는 한의약 치료 방법의 연구로 연결되어, 2000년대부터는 수술, 항암화학, 방사선, 면역, 표적지료와 더불어 적절한 한의약 치료로 암의 치료, 암환자의 수명 연장, 삶의 질 개선에 목표를 두고 종합 치료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은 한의약을 포함한 통합의학에 대한 중국인의 신뢰를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고, 일례로 통상치료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은 간암 환자에게 한의학 치료를 권하는 의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암 환자의 치료 및 관리 시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크게 3가지의 목표를 둔다. 첫째는 암의 완치, 둘째는 암 환자의 생명 연장, 셋째는 암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하여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첫 번째 목표에 중점을 두고 조기발견 · 조기치료라는 명제 하에 근치적 수술치료를 비롯한 화학, 방사선 치료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 없이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을 "대류생존"(帶瘤生存, 암과의 공존)이라고 하며 이는 통합의학이 지향점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 그 우수성을 증명해내고 있듯, 2번째, 3번째의 목표를 위해서는 통합의학적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국내 통합의학 전문가 양성 시급

 

우리나라에서도 암 환자에게 통합의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여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의사와 한의사는 각자의 영역이 아닌, 의료 수요자인 국민들의 행복(건강)추구권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통합의학의 장단점을 소상히 알리는 과정이 있어야 하며, 통합의학의 효용성에 대해 분석하는 연구 과제를 다방면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평가 후 안전하고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보험급여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민간보험 등에 의지하는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통합의학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중국의 경우 위생부, 중의약관리국 등의 주도로 각 질환별 의·한의 결합 학회를 활성화시키고,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의·한의 결합 의사를 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암 치료에 있어 통합의학의 접목은 반드시 진행되어야할 과정이다. 그래야만 우리나라의 암 환자들이 과거 단순 수술치료를 위해 미국, 일본으로 건너간 것과 같이 한의약 등의 통합의학 치료를 위해 중국 북경, 상해의 병원으로 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홍상훈 동의의료원한방병원 교수